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의 헝다 파산 사태가 진행중이고, 인플레이션도 장기화될 조짐이다. 파월 미연준 의장은 지난 9월 회의에서 11월부터 테이퍼링 실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점찍은 연준이사들이 늘었다. 또 10월 18일까지 미국 부채한도 증액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디폴트가 온다는 기사도 보인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아져서 공포스러운데, MR. 마켓은 어떤 분위기인지 확인하기 좋은 지수가 있다. 바로 공포와 탐욕 지수다.
CNN Fear & Greed Index
공포와 탐욕 지수는 CNN에서 각종 지수를 종합해서 인간의 본성인 공포(Fear)와 탐욕(Greed)의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아래 그림이 오늘자 지수인데, 28로 공포에 위치해 있다.
직관적인 이미지로 눈에 확 들어온다. 100을 기준으로 4구간으로 나누었는데, 0부터 25까지의 영역은 극단적인 공포 구간(Extreme Fear), 26~50까지는 공포 구간(Fear), 51~75는 탐욕 구간(Greed), 76~100은 극단적인 탐욕 구간(Extreme Greed)이다.
일주일 전에는 극단적인 공포 구간이었고, 한달전에는 탐욕구간, 1년 전에는 공포 구간이있는데 수치는 약간 다르다.
이 사이트에는 최근 3년 기간동안의 데이터를 그래프로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초에는 글로벌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탐욕구간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자 극단적인 공포로 바로 바뀌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때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쯤은 몇배 올랐을 것이다. 근데 말처럼 쉽지 않다.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공포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투자하는게 어디 쉽겠는가?
여튼, 이 그래프를 통해서 "극단적이 공포구간에서는 주식을 사고, 극단적인 탐욕 구간에서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공포 구간이기 때문에 주식을 팔 때가 아니고 살 때인듯 싶다.
7가지 지표가 반영되는 공포&탐욕 지수... 지금은?
그렇다면 공포와 탐욕의 지수를 반영하는데, 어떤 지표를 참고할까? CNN은 시장의 모멘텀, 주가의 강세, 주가지수의 폭, 풋/콜옵션의 비율, 정크본드의 수요, 시장의 변동성, Safe Haven Demand(안전자산 수요) 등 총 7개의 지표를 반영한다.
시장의 모멘텀(Market Momentum)은 S&P500의 125일 이동평균선과 현재 지수를 비교한 수치다. 현재 지수는 125일 평균보다 1.25% 높다. 지난 2년동안 S&P500지수는 지금보다 훨씬 상회했는데, 지금은 거의 근접해 있다. 그래서 극심한 공포 구간이다.
주가의 강세(Stock Price Strenght)는 52주 최고와 최저를 기록한 종목의 수를 나타낸다. 9월 들어 52주 최고가 종목들이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보다 많지만, 그 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극심한 공포 구간이다.
주가지수의 폭(Stock Price Breadth)은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의 수를 비교한 수치다. McClelan Volume Summation Index라고도 한다. 지난달보다 1.16% 감소하여 극단적인 공포 구간이다.
콜/풋 옵션의 비율은 상승을 전망하는 콜(Call)과 하락을 전망하는 풋(Put)의 비율을 나타낸 수치다. 지난 5거래일동안 투자자들은 강세장에 베팅하여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51.6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의 풋 매수세를 여전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극단적인 공포구간이다.
정크본드의 수요는 투자등급 채권과 정크몬드의 프리미엄 차이를 나타낸다. 저품질의 정크본드 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 등급의 회사체에 비해 1.93% 포인트의 높다. 역사적으로보면 높은 스프레드지만, 최근의 가격보다 현저히 낮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하이리스크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긴 극단적인 탐욕구간이다.
시장의 변동성(Market Bolatility)은 빅스(VIX) 지수를 참고하는데, 50일 이동 평균선보다 22.40% 높은 22.56을 나타낸다. 그래서 현재는 극단적인 공포 구간이다.
안전자산 수요(Safe Haven Demand)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채권은 주식보다 지난 20거래일동안 1.16% 포인트 아웃퍼포먼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채권에 비해 가장 저조한 실적에 가깝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위험한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이 수치도 극단적인 공포 구간이다.
CNN 공포와 탐욕지수는 매일 들어와서 볼 필요는 없다. 증시가 힘을 못쓰거나, 너무 좋을 때 가끔 들어와서 확인하는 정도로 활용하면 되겠다. 잘 안되지만 공포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아 간다면 좋은 투자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도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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