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문득 미국의 난다긴다는 IB들이나 언론사들이 추천한 기업들의 성과는 어땠는지 궁금해졌다. 주가 예측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추천을 했는지 살펴보면 내년 유망 종목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리뷰해 본다.
먼저, 저명한 투자 전문 주간지 "배런스"에서 추천한 종목이다. 배런스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배런스 선정 유망 종목 10선"을 발표한다. 각 IB들에서 추천한 종목들 중에 배런스가 최종 10개를 선정한다.
배런스는 2021년 전망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거의 물러나고 기업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높은 내년에도 '가치주'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대신 상승 잠재력이 큰 가지추이면서 동시에 사상 최고치에 도돌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방어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골랐다고 밝혔다.
배런스가 선정한 2021년 유망 종목 10개는 알파벳, 애플, 버크셔해서웨이,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이턴 코퍼레이션, 그레이엄홀딩스, 메디슨스퀘어, 머크, 뉴몬트 다.
1년이 지난 이들 종목의 주가를 살펴보자.
지난해 당시 해당 종목을 선정한 이유와 결과는 아래와 같다.
알파벳 : 목표가 1,900달러 / 2021 YTD 2,834달러(+64%)
RBC캐피탈마켓의 마크 마하니 연구원은 내년 조정 수익 대비 24배인 PER는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연간 주당수익 성장률이 10%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목표가 1900달러 제시했다. 그래비티캐피탈매니지먼트는 구글의 반독점 소송 위험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록펠러의 스탠다드오일 분리 판결 사례로 보면 규제나 그로 인한 기업 분할을 오히려 주가가 더 쉽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 목표가 150달러 / 2021 YTD 171달러(+32%)
애플은 양호한 성장세로 기업 경쟁력이 강하다. JP모간은 목표가 150달러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내년 수익 전망이 보수적인편이라고 평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 A주 : 목표주가 400,000달러 / 2021 YTD 443,304달러(+29%)
에드워드존스는 "경기 회복기에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며 매수 추천을 냈다. 목표가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장부가치가 8% 증가한다고 보면 장부가격대비 주가는 1.3배로 볼 때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145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은 방어주의 위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코카콜라 : 목표주가 없음 / 2021 YTD 57.7달러(+9%)
코카콜라는 전형적인 포스트코로나 수혜주며, 미국 외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75%로 신흥시장 성장과 달러 약세의 수혜를 받기도 한다. 2021년 실적 예상치 대비 25배인 주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를 낼 수 있는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 : 목표주가 없음 / 2021 YTD 7,940달러(+50%)
골드만삭스는 장부가치대비 1.1배, 2021년 실적 예상치 대비 10배 수준인데, 이는 업계 선두 종목인 JP모간체이스의 멀티플 1.9배 및 13배에 비해 저렴하다. 또 다른 대형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자사주매입 허가가 떨어진 것이 호재다.
이턴 : 목표주가 없음 / 2021 YTD 165달러(+39%)
이턴은 전기장비를 생산하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대기업이다.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확장 그리고 전기차 등의 열풍의 수혜주다. 연간 실적 성장률 8%~9%에 배당수익률 2.5%인 이 종목의 PER는 23배로 시장 평군 수준이다. 고든해스킷은 매수 추천과 함께 2021년 최고 유망주 지위를 안겼다.
그레이엄홀딩스 : 목표가 610달러 / 2021 YTD 569달러(+8%)
2020년 주가가 25% 하락해 자산가치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휴버리서치의 대표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치"라고 평가하며 목표가 610달러를 제시했다. 그레이엄홀딩스는 워런 버핏과 인연이 깊어 '미니 버크셔해서웨이'로 불린다.
메디슨스퀘어엔터테인먼트 : 목표주가 115 ~ 145달러 / 2021 YTD 64달러(-35%)
메디슨스퀘어엔터테인먼트는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맨해튼이 다시 열릴 때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꼽힌다. 보야밸류그룹의 대표는 "바이러스가 물러가면 메디슨스퀘어는 억압된 수요의 폭발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115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지리서치는 '유니크한 엔터 자산'이라면서 145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머크 : 목표주가 105달러 / 2021 YTD 247달러(+40%)
머크는 S&P500 지수 내 제약사 종목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평가된다. 2020년 주가가 12% 하락 해 현재 주가는 2021년 실적 예상치 대비 13배 수준이다. JP모간은 마진 개선 폭이 생각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105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머크는 업계 최고의 가다실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페암 등 악성종양 치료용 백신 키트루라가 최고의 약으로 평가받으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도 보유하고 있다.
뉴몬트 : 목표주가 72달러 이상 / 2021 YTD 59달러(-6%)
뉴몬트는 광산업체로, 금 투자 대표종목이다. 2020년 금 가격이 24% 올랐지만 온스당 2000달러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주가도 따라 후퇴했다. 따라서 내년에 금 시세가 고점을 향해 오르면 뉴몬트 주가가 72달러 고점을 넘어설 수 있다. 방대한 부양책으로 막대한 현금이 풀리고 나서 자산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 금 대체 투자는 유용한 방어책이다.
배런스는 최근 2022년 시장을 능가할 최고의 주식 10개를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배런스가 선정한 2022년 유망 미국 주식은 아마존, AT&T, 버크셔해서웨이, GM, 허츠 글로벌 홀딩스, IBM, 존슨앤존슨, 노드스트롬, 로열더치쉘, 비자다.
이들 기업이 내년에는 어떤 실적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
https://gam.newspim.com/news/view/20201223000024
https://www.barrons.com/articles/barrons-10-stock-picks-for-2022-51639717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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