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증시의 고질병들인 개별 종목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에게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을 의무하 하는게 목표입니다. 시장은 최근에 발표한 주가 부양책 중에서 실효성이 가장 높은 정책이라고 평가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언론 기사를 통해서 나온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으로 정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공시 의무화, 업종별 PBR 비교 공시, 각 기업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 기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만들고 이를 추종하는 ETF 출시 등입니다.
금융위원장은 민생 토론회에서 "PBR이 낮은 기업들이 스스로 어떻게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공시하도록 유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제도를 운용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죠. 과거에는 CSR, 근래에는 ESG 이런 것들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가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주식회사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PBR이란 무엇인가?
PBR이란 'Price Bookvalue Ratio'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주가순자산비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서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보통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자산 가치보다 높으면 PBR은 1 이상으로 나타나고, 주가가 주당순자산 가치보다 낮으면 1 이하가 됩니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의 평균 PBR은 1.1배입니다. 일본이 1.4배, 미국이 4.5배이니 한국 기업들이 PBR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업의 PBR이 0.42배, 증권은 0.38배, 보험은 0.36배, 전기가스업이 0.31배 수준입니다.
일본 사례는 어떠한가?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나고 있는 일본. 작년부터 일본의 니케이지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 상장기업의 ROE(자본수익율)과 PBR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저조하다며, 1월과 3월에 PBR이 1보다 낮은 기업에 "경영개선 방안을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일본기업들은 계속해서 ROE 목표, 주주환원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공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이 절실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정부의 일관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필요합니다. 물론, 북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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